카드의 유래는 중국에서 종이의 발명과 함께 만들어졌다
종이가 실크로드를 통해 중동을 거쳐 아랍으로 건너온 이후, 중세 십자군 전쟁당시 중동(아랍) 지역을 통해서 건너왔다. 처음에는 동전(화폐), 검(삽), 성배(또는 잔), 곤봉(또는 몽둥이)을 그려넣었고, 각각 상인, 귀족(또는 기사), 성직자, 농민 계급을 의미했다. 이것이 후대에 각각 프랑스(French)식 덱 기준으로 다이아몬드(♦), 스페이드[15](♠), 하트(♥), 클럽[16](♣)으로 되었다.
정설은 아니지만 꽤 설득력 있는 가설로는 원래 중국 카드에서는 돈 모양과 저화(지폐)의 액면을 표시했던 것이 페르시아를 거치면서 오해와 변형이 일어나 라틴식 문양으로 정착했다는 설이 있다. 이에 따르면 라틴 수트 기준으로 코인(프랑스 덱의 다이아몬드)은 동전 한 개, 바톤(클럽)은 동전 꾸러미를 나타낸 것이며, 컵(하트)는 지폐의 액면이었던 만(万)자를 거꾸로 본 것으로부터, 스파다(스페이드)는 십만의 十자로부터 파생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게임상에서의 일반적인 수트 간 강약에도 어느 정도 일치하는 면이 있고, 똑같이 중국식 카드의 영향을 받아 나타난 마작에도 비슷한 종류의 통수패, 삭수패[17], 만수패가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 듯.
미국/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플레잉 카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인식되며 점복 수단으로 주로 사용되는 타로 카드도 플레잉 카드의 일종이다. 흔히 마이너 아르카나(Minor Arcana)로 불리는 네 수트 카드(Pip Card)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널리 사용되는 라틴식 덱 문양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흔히 메이저 아르카나(Major Arcana)로 불리는 트럼프(Trump, 이탈리아어로는 Trionfi)는 트릭 테이킹 카드 게임에서 고정된 으뜸패로 사용될 목적으로 플레잉 카드 도입 초기에 생겨나, 당대 귀족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그림들이 붙어 내려온 것이다.
놀이수단으로서의 플레잉 카드가 타로 카드로부터 마지막으로 영향을 받은 것은 19세기 이후에 생긴 조커 카드로, 타로의 "풀(Fool)" 카드[18] 의 문양과 역할을 그대로 가져왔다.